[And 책과 길] 지극히 사적인 일본나리카와 아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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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책과 길] 지극히 사적인 일본나리카와 아야 지음틈새책방, 480쪽, 2만2000원게티이미지뱅크일본은 익숙한 나라다. 일제 강점기를 경험했기에 ‘침략국’ 일본의 역사는 꿰고 있다. 주위를 보면 일본을 두세 번 갔다 온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어려서부터 일본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 그렇다고 일본의 진면목까지는 들여다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책은 한국과 일본을 모두 잘 아는 친한 친구가 일본은 어떤 나라인지, 일본인은 어떤 사람들인지 친절하게 이야기를 해주는 느낌을 준다. 제목처럼 ‘지극히 사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가 보지 못했던 일본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다.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고치의 시골 마을에서 자란 저자는 1994년 처음 가족 여행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당시 한국인의 친절에 깊은 감명을 받았던 저자는 한일 월드컵이 열린 2002년, 한국에서 어학연수를 받으며 ‘다이내믹 코리아’를 온몸으로 경험했다. 아사히신문 기자로 일하면서 한국 영화의 매력에 빠졌고, 결국 신문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한국 영화를 공부하며 석박사 과정까지 마쳤다. 그의 한국 생활은 10년, 인생의 4분의 1을 한국에서 지냈다. 누구보다도 한국을 잘 아는 일본인이다. 저자는 “한국과 일본은 가까우니 비슷할 것으로 생각해서 오해가 더 많은 면도 있다”면서 “그 작은 오해가 양국 사이에 큰 갈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책을 통해 일본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을 수 있고, 덤으로 우리가 몰랐던 한국의 이면도 들여다볼 수 있다.한국 사람들은 일본 하면 ‘하나의 나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일본의 중앙집권 체제가 구축된 것은 메이지 유신 때로, 200년이 채 안 됐다. 게다가 길게 늘어진 4개의 큰 섬으로 이뤄져 국내 이동도 쉽지 않다. 그만큼 지방색이 강하다. 특히 한국의 서울만큼 도쿄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 저자가 고치의 중학교 동창 결혼식에서 한 친구에게 ‘아사히 신문’에서 일한다고 했더니, 그 친구는 “들어본 적은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다 아는 신문사지만 일본의 지방에서는 “들어본 적은 있는” 신문사에 불과한 것이다. 한국의 ‘괜찮은’ 대학은 서울에 몰려있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다. 도쿄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교토대가 있고, 다른 지방 국립대의 수준도 높다. 실제 2024년까지 일본 국적의 노벨상 수상자 25명 가운데, 학사 기준 출신대학을 보면 도쿄대가 9명, 교토대가 8명이고 그 외의 수상자들은 대부분 지방 국립대 출신이다. 저자는 “한국에서 모든 것이 수도권에 집중하는 원[And 책과 길] 지극히 사적인 일본나리카와 아야 지음틈새책방, 480쪽, 2만2000원게티이미지뱅크일본은 익숙한 나라다. 일제 강점기를 경험했기에 ‘침략국’ 일본의 역사는 꿰고 있다. 주위를 보면 일본을 두세 번 갔다 온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어려서부터 일본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 그렇다고 일본의 진면목까지는 들여다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책은 한국과 일본을 모두 잘 아는 친한 친구가 일본은 어떤 나라인지, 일본인은 어떤 사람들인지 친절하게 이야기를 해주는 느낌을 준다. 제목처럼 ‘지극히 사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가 보지 못했던 일본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다.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고치의 시골 마을에서 자란 저자는 1994년 처음 가족 여행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당시 한국인의 친절에 깊은 감명을 받았던 저자는 한일 월드컵이 열린 2002년, 한국에서 어학연수를 받으며 ‘다이내믹 코리아’를 온몸으로 경험했다. 아사히신문 기자로 일하면서 한국 영화의 매력에 빠졌고, 결국 신문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한국 영화를 공부하며 석박사 과정까지 마쳤다. 그의 한국 생활은 10년, 인생의 4분의 1을 한국에서 지냈다. 누구보다도 한국을 잘 아는 일본인이다. 저자는 “한국과 일본은 가까우니 비슷할 것으로 생각해서 오해가 더 많은 면도 있다”면서 “그 작은 오해가 양국 사이에 큰 갈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책을 통해 일본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을 수 있고, 덤으로 우리가 몰랐던 한국의 이면도 들여다볼 수 있다.한국 사람들은 일본 하면 ‘하나의 나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일본의 중앙집권 체제가 구축된 것은 메이지 유신 때로, 200년이 채 안 됐다. 게다가 길게 늘어진 4개의 큰 섬으로 이뤄져 국내 이동도 쉽지 않다. 그만큼 지방색이 강하다. 특히 한국의 서울만큼 도쿄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 저자가 고치의 중학교 동창 결혼식에서 한 친구에게 ‘아사히 신문’에서 일한다고 했더니, 그 친구는 “들어본 적은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다 아는 신문사지만 일본의 지방에서는 “들어본 적은 있는” 신문사에 불과한 것이다. 한국의 ‘괜찮은’ 대학은 서울에 몰려있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다. 도쿄대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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