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70년 전만 해도 말 그
불과 70년 전만 해도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었어요. 우리는 IMF와 UN의 원조를 받는 나라였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나라가 됐죠.“K팝 전반적으로 굉장히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요. 기획사들은 그들의 아티스트를 실제 인간으로 보지 않고, 상품으로 봅니다."“지금까지 저희가 겪은 모든 일과 비교해봤을 때 이번 일은 그냥 저희 여정의 또 하나의 단계일 뿐이에요. 어쩌면 이게 그저 지금 한국의 현실일 뿐인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게 바로 저희가 변화와 성장이 필수적이라고 믿는 이유예요. 거의 한국이 저희가 혁명가가 되길 원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예요."엘빠시스: K팝은 청춘, 완벽함, 과도한 노력을 숭배하죠. 이런 것들도 한국 문화의 면모일까요?어두운 면도 있는 건 사실이에요. 뭐든 너무 빠르고 강렬하게 발생하는 것들에는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입니다.다니엘어떻게 이런 게 가능했을까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그저 더 나은 삶을 살아보겠다고 죽도록 일한 것뿐이에요.남준(RM): 서양 사람들은 그냥 이해를 못 하는 부분이에요. 한국은 침략당한 역사가 있는 나라예요. 완전히 무너진 데다 둘로 쪼개진 나라죠.뉴진스NJZ는 K팝 산업의 착취적 시스템에 대해 비판해온 해외 언론의 수요를 만족시켜주고 대신 발언권을 얻은 셈이다.RM은 K팝 산업의 어두운 부분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힘들게 폐허에서 선진국까지 올라온 역사적 과정의 산물이며, 현재는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하니그렇지만 그러한 부분이 K팝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사실이에요. 계약이나, 수익이나 연습생 교육 등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죠. 지금은 심리 상담사와 선생님도 있어요.여러분들은 프랑스나 영국처럼 수 세기 동안 다른 나라들을 식민지로 삼았던 나라에서 살아왔으면서 저에게 "오, 세상에, 너무 심한 압박 속에 사는 거 아닌가요. 한국의 삶은 너무 스트레스가 심하네요!"라고 하곤 하죠.엘빠이스: K팝 시스템은 비인간적인가요?어쨌든 K팝 아티스트는 그 시스템의 수혜를 입어 지금의 자리까지 온 것이기 때문이다.남준(RM): 우리 회사는 제가 이런 질문에 답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진 않아요. 왜냐하면 저는 그걸 일부는 인정하거든요. 그러면 기자분들이 "끔찍한 시스템이다, 청년들을 망가뜨리고 있다!" 이런 식으로 분노하죠.한국 사람들은 그렇게 그 모든 것을 쟁취해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이 바로 케이팝을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죠. 미얀마 규모 7.7 강진의 '진앙'으로 꼽히는 사가잉에서 3일 한 여승과 주민이 무너져 내린 주택을 안타까운 얼굴로 지켜보고 있다. 사가잉=허경주 특파원 마을 곳곳에 폭탄이 떨어진 듯했다. 성한 건물을 도통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3일 미얀마 북서부에 위치한 불교 도시 사가잉은 ‘처참하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했다.여승(女僧) 도뗀자이(48)는 반쯤 무너져 내린 5층 건물 앞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이곳은 여승을 위한 사원이었다고 했다. 말이 ‘사원’이지, 7~17세 동자승과 이들을 지도하는 관리자 스님 30여 명이 함께 모여 생활하고 교육하는 시설이기도 하다.어린 스님들을 위한 읽기와 쓰기 수업이 진행되던 지난달 28일 오후 12시 50분. ‘쿵’ 하는 묵직한 소리와 함께 건물이 흔들렸다. 대부분 황급히 빠져나왔지만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밖이 무섭다’며 다시 건물로 들어갔다. 그리고 두 번째 진동과 함께 건물에 파묻혔다. 미얀마 규모 7.7 강진의 '진앙'으로 꼽히는 사가잉에서 3일 구조대원들이 잔해에 파묻힌 여승을 찾고 있다. 이 건물은 여승과 동자승들이 머물던 종교 시설이다. 사가잉=허경주 특파원 잔해 속에서 '살아'나온 건 단 한 명뿐. 지금까지 14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10대 두 명이 여전히 차갑고 날카로운 콘크리트 덩어리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도뗀자이는 “(사고 후) 구조대 몇 명이 왔지만 아이들을 구하기는 역부족이었다”며 눈물을 훔쳤다.건물 잔해에서는 한때 동자승이 배웠을 초등 1학년 과학 교재와 어린이용 교리 교재, 분홍색 가방이 나뒹굴고 있었다. 친구를 잃은 비극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너진 건물 앞에서 딜라시위섬(여승이 입는 분홍 가운)을 걸친 동자승 세 명이 흙놀이를 하고 있을 뿐이었다. 도뗀자이 스님이 3일 미얀마 사가잉에서 지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그가 여 동자승과 머무는 종교 시설이 무너져 내려앉았다. 작은 사진은 건물 잔해에서 발견된 동자승의 과학 교재 모습. 사가잉=허경주 특파원 군부-반군 휴전으로 다리 재개통한국일보는 지난 3일 국내 언론 중 처음으로 사가잉을 찾았다. 사가잉은 미얀마의 젖줄인 이라와디강을 사이에 두고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서쪽으로
불과 70년 전만 해도 말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