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에만 불법 이민자 백만 명을 추방할 계획을 세우고 전략을 짜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현실화하면 역대 최대 규모인데, 추방 인원을 제3국으로 보내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마흐무드를 당장 석방하라" 미국 뉴욕의 상징 타임스 스퀘어에 마흐무드 칼릴을 석방하라는 구호가 울려 퍼집니다. 컬럼비아대 대학원생인 칼릴은 지난해 친팔레스타인 시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가 체포돼, 추방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살마 알람 / 시위 참가자 : 표현의 자유와 거리로 나와 시위할 권리 같은 수정헌법이 보장하는 권리가 있는 나라에서 살아야 하지만, 모든 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마흐무드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건 누구든 같은 일을 당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합법적인 비자를 받고 체류하다 돌연 비자가 취소된 학생과 교수, 연구원 등도 벌써 500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정부는 또, 베네수엘라 갱 단원으로 의심되는 200여 명도 엘살바도르의 악명 높은 교도소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여기엔 갱단을 피해 미국으로 넘어와 '추방 보류' 지위를 부여받은 남성이 행정 실수로 엉뚱하게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두 트럼프 정부가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추진하면서 벌이는 일로, 워싱턴포스트는 이 과정에서 특정 숫자가 계속 언급되고 있다고 전·현직 관료 4명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두 번째 임기 첫해 '백만 명'을 추방하는 걸 목표로, 백악관이 유관 부처와 거의 매일 전략 회의를 한다는 겁니다. 백악관은 "전임 바이든 정부의 국경 관리 실패를 바로잡으라는 유권자의 요구를 따르고 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당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지난해 10월) : 저도 이런 일은 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을 단행할 것입니다. 이 범죄자들을 모두 내보내야 합니다.] 미국에서 추방 명령이 내려졌지만 본국도 입국을 거부하는 140만여 명을 제3국으로 보내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30개국과 이민자 수용 문제를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 정치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 10일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용계초등학교에서 열린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공개수업에서 초등생들이 AI 교과서로 공부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4는 □이다." □ 안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은? ①정수 ②유리수 ③양수 ④음수' 지난 10일 대구 수성구 덕화중학교 1학년 7반 교실. 긴박감을 불어넣는 효과음과 함께 칠판 옆 모니터에 퀴즈가 뜨자 같은 반 16명의 아이들이 각자의 태블릿PC 화면을 눌렀다. 곧 학생들이 어떤 보기를 선택했는지와 누가 가장 빨리 답을 맞혔는지 등이 모니터에 떴다. 임선하 수학 교사는 아이들이 이전에 배웠던 정수와 유리수 개념을 이해했는지 확인하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해 간단한 퀴즈로 수업을 시작했다. 이 학교 1학년생들은 올해 1학기부터 수학과 영어, 정보 과목을 AI교과서와 종이책 교과서를 모두 활용해 배운다. 수업을 참관한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는 "AI교과서는 교사가 퀴즈 등 여러 기능으로 수업을 구성해 학업 흥미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종이 교과서로 배울 때보다 지루함 덜해"올해 1학기부터 일선 초중고교에 도입된 AI교과서가 지난달 중순 이후 교실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장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졸속 도입한다'는 우려 때문에 올해는 학교 판단에 따라 활용 여부를 자율 결정하기로 했는데, 대구 초중고교는 98%가 쓰기로 해 전국 평균 도입률(약 33%)을 훌쩍 뛰어넘었다. "학생 수준별 맞춤 교육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와 "아이들의 사고력 저하와 디지털 과몰입 등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공존한다.3, 4주가량 AI교과서를 써 본 교사와 학생들은 "잘 활용한다면 수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도구"라고 평가했다. 임 교사는 "학생별 수준에 맞춰 피드백을 줄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AI교과서로 한 반 학생들이 같은 문제를 풀게 한 뒤 정답을 맞힌 학생에게는 조금 더 어려운 문제를 출제한다. 반면 오답을 찍은 학생이라면 AI 기능을 통해 △풀이과정은 맞았는데 답만 잘못 산출했는지 △풀이 자체가 틀렸는지 구별해낸다. 단순히 실수한 경우라면 비슷한 난도의 문제를 재차 출제하고, 풀이법을 이해 못한 학생에게는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