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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플레이스상위노출 산불 대피 중 전복된 트럭 모습. 연합뉴스산불이 확산하던 안동에서 불길을 피해 대피하던 부자(父子)가 전복된 트럭에 갇힌 이웃을 구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30일 경북 안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지영(48) 씨는 지난 25일 오후 6시께 안동시 풍천면 광덕리에 위치한 본가로 향하던 중 2m 깊이의 논두렁에서 추락해 전복된 트럭을 발견했다.당시 의성에서 최초 발화한 산불이 안동으로 빠르게 확산하던 상황으로, 긴급대피 명령을 포함한 시 전체 재난 문자가 하루 사이 모두 68건에 이를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었다.이에 김 씨는 부모님의 대피를 돕기 위해 집으로 향하던 중 이러한 현장을 목격했다.차체로 다가간 김 씨는 찌그러진 트럭 안에 운전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했지만, 당시 소방 당국도 확산하는 산불에 비상인 상황이었다.김 씨는 "구조대가 오기까지 기다리면 (구조하기까지) 너무 늦을 것 같았다"며 부친에게 연락했다고 한다. 이어 "아버지는 대피를 준비하던 와중에도 흔쾌히 장비를 끌고 오셔서 구조에 나섰다"고 말했다.이들은 전복된 트럭과 트랙터에 로프를 연결해 여러 차례에 걸쳐 조심스레 들어 올리는 등 구조 작전을 펼쳤고 약 40분 만에 70대 A 씨를 구조했다.김 씨의 부친 김처수(80) 씨는 "트랙터 하나로는 안 될 것 같아 다른 이웃집 주민을 한 명 더 불렀다"며 "구조자의 머리에서 피가 났고, 오른쪽 다리의 뼈는 부러진 것 같았다"고 당시의 긴급했던 상황을 회상했다.김 씨 부자와 이웃 한 명이 구조하는 도중 도착한 경찰은 트럭을 부수는 등 구조를 돕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에 인계해 A 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풍천면의 주민으로 산불을 피해 급히 이동하다 트럭 핸들을 놓쳐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김지영 씨는 "갑작스러운 재난에 정신이 없었지만 일단 사람부터 살려야 했다"며 "이튿날 A 씨의 아들이 제 연락처를 수소문해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또 안동경찰서 풍천파출소 관계자는 "당시 산불 확산세가 아주 빨랐다"며 "적기에 구조해 구조자의 생명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전복된 트럭에서 운전자를 구조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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