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 서울동물원에서
경기 과천 서울동물원에서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으로 하마 입 벌리기 훈련을 하고 있다. 서울동물원 누리집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고 동물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는 동물원이 지역 곳곳에 있다. 행복한 동물을 볼 수 있는 동물원을 소개한다. ◆ 경기 과천 ‘서울동물원’=1984년 개관한 서울대공원 내 동물원. 천연기념물 16마리, 국제멸종위기종 116마리, 국내 멸종위기종 27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동물원은 멸종동물 보전뿐만 아니라 ‘행동풍부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동물복지에도 힘쓰고 있다. 사람에겐 자연보전의 의미를 되새겨주고, 동물에겐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게 이곳의 목적이다. 관람객은 인기 코스를 따라 동물원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코스는 호랑이길·낙타길·사슴길·부엉이길로 나뉘며 각각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동물해설사와 함께하는 생태교육, 동물원 전문분야 진로 탐색 등 유아부터 성인까지 연령별 맞춤 생태교육도 진행한다. ◆ 전북 전주 ‘전주동물원’=전주시 덕진구 도심 속에 1978년 문을 연 동물원. 18만7575㎡(5만6741평) 규모에 100여종의 동물이 살고 있다. 보금자리엔 수달·에조불곰·반달가슴곰·재규어·스라소니·시베리아호랑이 등 천연기념물·멸종위기·국제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동물도 서식하고 있다. 이곳에선 동물이 야생에서 먹고 자고 쉬고 사냥하는 행동을 유도하는 ‘행동풍부화 프로그램’과 칭찬과 보상을 통해 동물의 긍정적인 행동을 끌어내는 ‘긍정강화훈련’을 진행한다. 관람객은 평일에 2회씩 진행되는 동물생태해설을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광주광역시 북구 우치동물원의 겨울방학 야생동물 생태교실이 진행되고 있다. 광주광역시 누리집 ◆ 광주광역시 북구 ‘우치동물원’=우치공원 내에 있는 동물원. 포유류·조류·파충류 91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곳에선 여름방학·겨울방학에 수의사·사육사와 함께하는 ‘방학동물교실’을 비롯해 ‘동물생태해설’ ‘동물아카데미’ ‘동물원 직업탐방교실’ 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동물병원은 구조된 반달가슴곰과 수달 등 70여마리의 천연기념물을 치료하고 보금자리를 제공해왔으며 올해초 ‘천연기념물 동물치료소’로 지정됐다. 내년엔 야생동물을 치료해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천연기념물 보존관’도 개관할 예정이다. 인간의 머리카락을 사용한 태국 작가 임하타이 쑤왓타나씬의 대표작 ‘The Crescent Ape’. 한세예스24문화재단 거대한 고릴라 얼굴이 옆으로 기울어져 전시장 구석을 응시한다. 황금빛 눈을 들여다보니 홍채는 해바라기 꽃잎, 동공은 해바라기 씨들이 박힌 꽃의 검은 중앙 부분이다. 이마 위로는 실제 인간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나발(소라 모양의 곱슬머리)이 불상처럼 두상을 둘러싸고 있다. 환경 문제를 다루는 태국의 현대미술 작가 임하타이 쑤왓타나씬의 대표작 ‘The Crescent Ape’(2024)의 모습이다.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 사이의 문화 교류를 지원해온 한세예스24문화재단의 일곱 번째 국제문화교류전 ‘태국 현대미술-꿈과 사유’가 관객을 맞고 있다. 전시는 태국의 현대미술 작가 24명의 작품 100점을 소개해 태국 미술 특유의 감각과 상징적 요소들을 선보인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의 국제문화교류전 ‘태국 현대미술-꿈과 사유’의 박일호 전시감독. 한세예스24문화재단 박일호 전시감독(이화여대 명예교수)는“태국은 동남아시아의 지리적 중심지고 동남아 국가 중 유일하게 서구 열강의 지배를 받지 않아 문화적 전통과 다양성을 보존한 나라”라며 “여전히 국왕이 존재하는 입헌군주제 국가이자 인구의 95%가 불교 신자인 나라에서 미술 작품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인간의 머리카락으로 태국의 사회 문제와 환경 문제에 천착해온 임하타이 쑤왓타나씬. 한세예스24문화재단 가장 주목받는 작가는 인간의 머리카락으로 태국의 사회 문제와 환경 문제를 천착해온 쑤왓타나씬이다. 이번 전시에 화제작 ‘The Crescent Ape’ 한 점만 선보이는 그는 매일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방콕의 거대한 동물원에서 ‘작은 연꽃’이라는 이름의 암컷 고릴라를 본 적이 있는데 38년이 지난 뒤 낙후된 동물원에서 여전히 그 고릴라가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인간과 닮은 존재, 한때 동물원의 슈퍼스타였던 그가 초라하게 방치돼있는 것을 보고 창살에 갇힌 인간, 자연에서 유리된 인간의 모습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쑤왓타나씬이 머리카락을 작
경기 과천 서울동물원에서